[뉴스 깜] 천병업기자 = 내년부터 광주지역 초등학교 1-2학년 시험(일제식 지필평가)이 사라질 전망이다.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26일(금)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등학교 평가방법 개선방안>을 최종 발표했다. 이로써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공교육 시작단계부터 경쟁, 차별, 소외감 등 시험의 역기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시교육청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0월 ‘광주교육 500인 원탁토론’에서 제기된 “(최소한 1-2학년만이라도) 초등학교 시험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계기로 의견수렴, 설문조사, 교원협의회 등을 거쳐 초등학교 평가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 “초등1-2학년 일제식 지필평가 폐지, 초등3-6학년 일제식 지필평가 최소화”를 주요 내용으로 담은 <초등학교 평가방법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이와 같은 신속한 정책추진 배경은 지식 중심의 경쟁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성장과 변화에 중점을 두는 평가에 방점을 두고, 학교와 교사들에게 교육과정 편성의 자율권을 적극 부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초등학교 1-2학년 일제식 지필평가가 없어지는 대신 교수․학습과정에서 학생 성장중심 상시 평가 즉, 포트폴리오, 관찰, 질문지, 서술형 평가 등 수행평가 확대, 상시평가체제 중심으로 평가방법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교육청은, 교사들의 평가에 대한 전문성을 길러주기 위해 ▲교육과정․수업과 연계하여 평가가 진행되도록 교원의 교과교육과정 운영 역량 강화 ▲학년별 교사협의회 활성화 ▲ 평가 관련 장학자료 개발 및 보급 ▲컨설팅 및 연수 실시 ▲타 시·도 평가방법 개선안 자료 제공 등의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다.
시교육청 교육과정과 신승원 과장은 “광주지역 혁신학교에서는 2~3년 전부터 일제식 지필평가 대신 수행평가 중심의 평가방법 개선안을 실천하고 있으며, 시교육청은 이를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적용하여 지식중심, 획일교육, 서열화 조장 등의 교육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며,
“또한 내년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면 도입되는 것에 맞춰 학급별 상시평가 체제 구축과 서술형평가의 확대, 교육과정·수업과 연계하는 과정중심의 평가 등 다양한 평가 방법에 대한 개선안을 정책연구소에서 연구 진행 중에 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단위학교에서 평가 영역, 학생 특성, 교과 성격, 학생 상황에 맞는 평가혁신으로 학생의 창의 인성 및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질문이 있는 교실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