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1사단 방영호 대마묘량면대장, 교통사고 현장 구조
[뉴스깜]최창식 기자 =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로 의식이 혼미한 상태에 놓인 부상자를 구해낸 예비군지휘관의 선행이 뒤늦게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31보병사단 대마묘량면대장 방영호(52세)씨.
방 면대장은 부대로 출근 중이던 지난 2월 6일 아침 승용차 한 대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전복된 상태에서 하얀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교통사고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임을 직감한 방 면대장은 황급히 차를 세우고 사고가 난 차량 안을 들여다봤다. 차량 안에는 40대 여성 운전자가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고통어린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
이에 방 면대장은 재빨리 119구조대에 신고를 한 뒤 사고차량에서 운전자를 빼낸 후 체온을 유지시키고 정신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었다. 119가 도착한 후 구조대원에게 현장 상황을 설명하고서야 비로소 현장을 떠났다.
당시 현장에는 출근하는 차량이 많았지만 아무도 사고현장에 멈춰 도와주지 않았다. 방 면대장이 선뜻 나서 도움을 주지 않았더라면 자칫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와 같은 내용은 동료 예비군지휘관의 보고로 뒤늦게 군에 알려졌고, 권혁신 31사단장은 최근 방 면대장을 사단으로 불러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방 면대장은 평소에도 군인정신이 투철하고 상하 및 주변동료 사이에서도 존중받는 모범지휘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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