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약초, 톡톡 튀는 체험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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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약초, 톡톡 튀는 체험활동
  • 양재삼
  • 승인 2015.06.15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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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강화 체험활동으로 자율과 협력, 배려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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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양재삼 기자 = 골약초등학교(교장 정상철)는 지난 5월 1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미래 핵심역량을 기르기 위한 역량강화 체험활동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쳤다.

역량강화 체험활동 프로젝트는 ‘자율과 협력으로 삶을 가꾸는 행복 배움터’라는 골약초등학교의 비전에 따라 학생들에게 미래 핵심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합하여 실시되었다.

골약초등학교는 올해부터 역량강화 체험학습을 해마다 실시하기로 하고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년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이 학교 교감(조미영)은 “학년별로 수준에 맞게 1박2일이나 2박3일 일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해보게 함으로써 어려움에 직면할 때 자율적으로 해결하고 구성원끼리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힘썼다”라고 말했다.

1학년 학생 16명은 지난 5월 28일 학교에서 자기가 사는 마을까지 약 8km를 걸어서 이동하였다. 평소에 많이 걷지 않던 학생들은 힘에 부치는지 가다쉬다를 반복하였지만, 서로를 위로하면서 끝까지 걷는데 성공하였다. 돌아올 때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학교 주변 마을에 들러 동네 어른들을 찾아뵈며 인사를 드리는 등의 과제를 수행하였다. 밤에는 담임 선생님과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관찰하고 학교 주변을 둘러보며 늦은 밤에 친구와 함께 잠을 잤다.

2학년과 3학년 학생 26명은 광양의 백운산에서 6월 3일 1박 2일 일정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친구와의 따뜻한 관계형성을 위한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2학년 학생들은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하룻밤을 함께 보내며 두터운 정을 쌓았다. 3학년 학생들은 조별로 힘을 합쳐 텐트를 치고 직접 취사를 하며 1박 2일을 보냈다. 두 학년 학생들은 공동 프로그램에 참여해 숲 해설사의 도움으로 백운산의 동식물에 대해 궁금증을 해결하였으며, 백운산의 건강한 생태계 속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4학년 학생 9명은 지난 5월 28일 1박 2일 일정으로 여수시 화정면에 있는 매물섬을 찾아 무인도 원시체험을 하고 왔다. 학생들은 떠나기 전 불을 피우는 방법과 오염된 물 정수하기 등을 실험해보며 현대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1박 2일을 보내는 체험을 계획하였다. 무인도에 도착하여 돋보기로 불을 피우고, 섬 주변에서 나무와 줄을 주워 잠 잘 집을 짓기도 하였다. 뗏목을 만들어 바닷가에 나가 띄워 보기도 하면서 학생들은 문제해결력을 길렀다. 이 마을 이장 김모씨(56세 남)는 “어린 학생들이 아무 것도 없는 섬에서 먹고 잔다고 하니 걱정이다”라고 하면서도 “요즘 애들이 편한 것만 찾는데 자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학생들끼리 해결하려고 하는 걸 보고 대견하게 여겼다”며 격려해 주었다.

5학년 학생 11명은 지난 8일부터 2박 3일간 지리산 종주길을 완주하였다. 이번 지리산 종주 성공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예비 산행을 실시하여 큰 부상 없이 마칠 수 있었다. 김나현 학생은 “너무 힘들었지만 서로 짝을 지어 격려하며 걷다보니 끝까지 갈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친구들과 함께 완주해서 기쁘다”라며 활짝 웃었다. 인솔교사 최종재(48세 남)는 “지리산 종주를 성공하는 것도 기쁘지만 힘들 때 친구들끼리 협력하며 배려하는 모습이 좋았다”라며 “이번 체험학습으로 학생들이 부쩍 성장한 것 같아 더욱 기쁘고 학생들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6학년 학생 12명은 ‘비폭력, 평화실천을 위한 테마체험학습’이라는 주제로 5월 13일부터 2박 3일동안 제주도로 다녀왔다. 학생들은 모든 일정을 스스로 짜고 실행 계획을 세웠다. 편리한 관광버스를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4·3항쟁 유적지 등을 돌아보며 일상생활에서 평화적 삶을 실천할 방안을 찾기 위해 역사적 현장을 체험하고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자발적 토론을 통해 자신의 삶을 평가하고 평화적 삶을 실천하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6학년 오영윤 학생은 “우리가 정한 ‘비폭력·평화실천’이라는 주제를 생각하며 불만스러워도 참고 친구가 마음 상하지 않는 말을 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학부모 강민정씨는 ‘어린 학생들이 무인도에 가고 지리산을 종주한다고 했을 때 너무 걱정이 되어서 속으로 안가길 바랬다’고 말하고 ‘우리 아이들이 무사히 마친 걸 보고 나니 정말 흐뭇하고, 평소 생각했던 것보다 대견하다’며 ‘훌쩍 커버린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골약초등학교는 이번 역량강화 체험학습 프로젝트가 완료된 후 교직원 평가회를 갖고 올해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하고, 학년별 주제 설정과 구체적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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