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30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 "내년 5·18 행사 이전까지는 결론을 내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보훈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공식 기념곡 지정에 대한) 약속을 왜 안 지키느냐"고 추궁하자 "(기념곡 지정을 위해) 정부 차원의 특별한 절차가 마련된 게 없기 때문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박 보훈처장은 "많은 논란이 있어 기념곡 지정을 못하다가 국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국회 의견을 존중,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것"이라면서도 "추진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견돼 지금 고민하고 있다"며 기념곡 지정 여부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6월27일 본회의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의안의 정식표기가 '임을'이 아닌 '님을'임)을 5·18 민주화 운동의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강흥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