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ㅡ신윤식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특별 관리대상에 올라있는 임병욱(20)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등록된 임병욱은 이날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한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4년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한 임병욱은 염경엽(47) 감독이 애지중지하는 유망주다.
프로 2년차인 올 시즌 개막을 1군에서 맞은 임병욱은 21경기에 나와 타율 0.118(17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5득점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기고 5월10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임병욱의 이 출전 기간은 염경엽 감독이 부여한 '특혜'였다. 염 감독은 "전반기 한달 동안 1군에 데리고 있으면서 목표의식을 부여한 것"이라면서 "2군에 내려가도 1군에서 경기를 했던 경험이 있으니 더 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활약을 기대하고 1군에 올린 것은 아니다. 염 감독은 "병욱이가 선발로 나간다고 해도 에이스 투수들을 상대로는 안될 것이다"며 "확률이 되는 투수에게 나가야 한다. 헨리 소사의 공을 치라고 하면 칠 수 있겠나"고 말했다.
염 감독은 "1군에서 있다가도 타격감이 떨어지면 2군으로 내려가고, 20여 경기를 한 후 좋아질 때 다시 부르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을 위해 임병욱을 담금질 중인 것이다.
임병욱은 입단 동기 김하성이 강정호의 빈 자리를 채우며 화려하게 데뷔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경쟁자의 존재 때문에 포지션도 바꿨다.
염 감독은 "김하성과 포지션이 겹쳤다. 내야를 시켜선 병욱이의 성장을 너무 많이 기다려야 한다"며 "송구의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빠른 발을 갖고 있고 외야수로서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임병욱을 성장시키기 위해 개별적으로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임병욱에게 특별 과제로 테이크백 타격 훈련 700개를 부여했다. 매일 훈련을 마치고 임병욱은 염 감독에게 완료 보고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염 감독은 "700개를 하려면 2시간 정도 걸린다. 감독이 직접 관리를 하면 동기 부여가 되는 정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혜'를 주고 있는 셈이지만 염 감독은 "다른 선수들도 넥센이 키우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며 "여러 선수를 한번에 키우기보다는 지난해 김하성을 만들었듯이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