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강래성 기자 = 광주시 서구의회는 2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직제 개편안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래 성명서 전문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위상을 훼손하는「문화전당 직제 개편안」을 즉각 철회해 줄 것을 촉구한다.
지난 3일 치러진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막식은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한 편의 대서사시를 보는듯한 퍼포먼스로 문화도시 광주의 문화적 역량을 한껏 펼쳐 보인 소중한 기회였다. 전 세계에서 호평과 찬사가 이어졌고 광주 시민들의 자부심과 긍지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아졌다.
그러나 그 감동의 여운도 잠시 지난 7일 아시아문화전당의 직제 개편안이 정부안대로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오랜 광주시민의 여망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오는 2015년 9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염원이자 13년여에 걸친 모두의 희생과 기다림으로 이루어낸 값진 성과였다.
하계U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자신감을 바탕으로 긴 시간 고대해왔던 아시아문화전당의 개관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할 시점에 아시아문화전당 운영인력을 축소하고 격하시키는 직제 개편안을 졸속으로 추진한 현 정부의 편협한 태도와 인식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 광주 서구의회에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문화전당 위상에 걸맞은 직제 개편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각국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폭넓은 국제교류를 통해 아시아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수행할 수 있는 중심축으로써 인문과 예술, 과학을 아우르는 평화예술도시로 광주를 되살리겠다는 국가적 프로젝트이다.
조성사업과 문화전당의 성공이 비단 광주만을 위한 것이 아닌 국가균형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즉각적으로 전당운영 직제 개편안을 철회, 국립기관으로써의 위상에 걸맞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둘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150만 광주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미래를 향한 역사적인 첫걸음의 시작이다.
정부와 지역의 갈등을 매듭짓는 국민대통합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지역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사업 성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인력 및 재정 지원을 공고히 해 줄 것을 촉구한다.
우리 광주 서구의회 의원 일동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위상에 부합한 직제와 인력으로 조직이 구성되어야 함을 재천명하는 바이다.
다시 한 번 현 정부의 무모함과 무책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광주가 아시아의 문화수도 더 나아가 세계의 문화 중심지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