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학생수련장과 제주에서 각각 적응훈련과 연안 항해를 마친 학생들은 이날 오전 9시 목포해양대학교 강당에서 출항식을 갖고 일본과 중국을 향하여 국제항해의 여정에 올랐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출항식에 앞서 금년 선상무지개학교의 슬로건을 ‘인류평화와 공존을 위하 하나 되어 미래로!’라고 정했으며, 적응교육과 연안 항해, 국제항해의 전 과정에서 꿈, 인류, 평화, 화해, 공존의 화두를 담은 교육과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을 이해하고 체험하기 위하여 과제수행과 공동탐색의 방법으로 ‘한 배 공동체’로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과정은 2박3일의 적응교육, 3박4일의 연안 항해, 국제항해의 세 여정에서 진행된다.
국제항해의 여정으로서 학생들은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3박 4일씩의 기항지체험을 갖게 된다.
일본에서는 전범국가의 모습과 그로인해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원자폭탄의 피해를 당한 현장 및 문화유적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일제치하 우리나라 임시정부와 관련된 남아있는 유적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양국 방문지인 나가사키와 상해에서 교민들을 초청하여 공연과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선보이는 무대는 학생들이 선상활동 기간 동안 동아리활동을 통하여 익힌 재주로 공연이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단기 프로젝트학교’인 ‘선상학교’를 운영하는데, 교원요원으로 참가한 고성현교사(목포기계공고, 38)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나중에도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보내고 싶은 학교”라면서 “사회에서 중학생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지만, 이 학생들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전라남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선상무지개학교는 중학교 2학년 학생 213명, 전라남도교육청 소속 교원요원 33명, 해양대학교 도우미요원 20명으로 이루어진다.
선상무지개학교팀은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새누리호(선장 임긍수)와 새유달호(선장 신호식)에 나뉘어 선상생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전남 각 시군교육청에서 관내 중학교 2학년 중 성적우수학생, 모범학생, 사회적 배려의 세 영역에서 선발되었으며, 이렇게 선발된 학생과 학부모들은 전남교육청이 실시하는 권역별로 설명회를 통하여 자세한 일정과 정보를 제공받았으며, 입교 시까지 개인별 과제도 수행한 뒤 방학과 동시에 입교하였다.
지난 18일 입교와 동시에 송호학생수련장에서 2박3일의 적응훈련을, 3박4일의 제주도 연안항해 훈련을 실신한 바 있다.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이 공약사업으로 2011년 처음 시작한 ‘선상무지개학교’는 작년 출발 예정일을 며칠 앞두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는 바람에 무기한 연기하였다가 금년 재개하여 5회째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