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쉬는 영암 서킷, 그래도 질주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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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쉬는 영암 서킷, 그래도 질주는 계속된다
  • 이기원
  • 승인 2014.01.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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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중 모터 페스티벌 등 올해 23개 경기 일정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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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 삼호읍 간척지에 세워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위해 예산 4285억원을 들여 만든 자동차 경주장이다.

2010년 첫 대회 이후 연속 4년째 대회를 치렀지만 올해는 개최권료 인하 협상이 틀어지면서 한 해 쉬게 됐다. 그러나 어김없이 자동차 질주는 계속된다. 국제자동차연맹이 인정한 국내 유일의 ‘1급 트랙’이어서 각종 대회 일정이 속속 잡히고 있다.

전남도는 2일 “올해 서킷 이용을 위해 계약을 마친 경기가 23개로 189일의 일정이 잡혀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서킷 이용일이 260일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경주장에서는 16개 자동차경주가 244일 동안 치러졌다. 5.16㎞, 3.04㎞짜리 트랙을 갖고 있고, 직선거리와 안전한 코너링 등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이용일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회 일정이 확정된 주요 경기로는 CJ 슈퍼레이스, 코리아 스피드레이스(KSF), 넥센타이어스피드레이싱, 코리아스피드레이스 등 국내 4대 자동차 경주대회가 이곳에 일찌감치 날짜를 잡았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8월에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을 연다. 중국 공영방송 CCTV가 경기 장면을 대륙에 직접 중계하게 돼 ‘영암 서킷’의 지명도를 높이게 됐다.

현대·GM 등 자동차 회사와 금호·한국·넥센 등 타이어 회사의 성능시험도 95일간이나 펼쳐진다. 이들 회사는 주행 테스트와 고객 초청 행사 등을 열게 된다. 여기에다 자동차 동호인들의 경기도 다채롭게 벌어진다. 동호인 경기는 2012년 50일, 2013년 53일에 이어 올해는 60~70일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남도는 예상했다. 하루 이용료는 900만~3600만원이다.

전남도 서킷운영담당 최동훈씨는 “지난해 서킷 임대수입이 26억5000만원을 넘어 처음으로 3000만원 흑자를 냈다”면서 “자동차 동호인이 급격히 늘고 있어 계속 흑자를 낼 수 있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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