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혁신도시 '주차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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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혁신도시 '주차대란' 우려
  • 강흥석
  • 승인 2014.01.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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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3사 민간 상대 주차장 용지 판매 땅장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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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에 조성 중인 빛가람혁신도시에 연내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 될 예정이지만 공영주차장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돼 주차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빛가람혁신도시 시행 3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전남개발공사, 광주도시공사가 민간을 대상으로 주차장 용지 38개 필지 5만908㎡만을 판매하고 공용주차장 용지는 단 한 필지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연말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된 이후 주차대란이 현실화 될 경우 혁신도시 시행 3사는 땅장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오전 우정사업정보센터 일대는 인근에 마땅한 주차장이 없어 센터직원들에 의해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도로변이 넘쳐나고 있다.
 
우정센터의 경우 전체직원 수만 816명에 이르지만 사옥 내 확보된 주차면은 인원대비 절반에도 채 못 미치는 313개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혁신도시 이전기관 중 가장 많은 주차면을 확보한 한국전력도 1425명에 달하는 임직원 수에 비해 확보된 주차면수는 908개면으로 결코 넉넉하지 만은 않다.
 
또 16개 공공기관 전체 이전 인원수 6586여명 대비 각 기관이 신축 중인 청사 내에 확보한 총 주차면수는 4174개면에 인원대비 주차면수는 63.3%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는 16개 이전기관의 정규직만 포함된 결과이며 일용직 근로자와 기타 협력·용역업체 직원, 각 기관별 업무용 차량 대수는 반영되지 않아 주차난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연내 혁신도시 준공이 코앞인데도 불구 현재 나주시에 접수된 민간주차장 건축허가 신청건은 단 3건에 불과하고 3개월 이내 확보 가능한 주차면수는 총 73개면이 전부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속도에 맞춰 나머지 35개 필지에 민간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원룸, 식당가들이 속속 착공 중인 가운데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공영주차장' 확보는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혁신도시 내 완충녹지가 도시규모에 비해 과도한 만큼 일부를 공영주차장 용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 계획단계에서 공영주차장은 반영되지 못했지만 향후 주차난이 심화될 경우 주차장 용지를 분양 받은 민간사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공영주차장 설치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강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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