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활성화에 청신호

전남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광주 송정∼전남 목포 구간 건설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당초 광주에서 목포까지 직선 신설구간이었으나 무안공항 경유로 노선이 바뀌면서 추가 용역비 등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이 표류한 지 17개월 만에 재추진하게 된 것이다.
전남도는 올해 KTX 송정∼목포 구간(64.9㎞) 건설사업에 따른 국비 4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기본설계에 들어갔으며, 내년에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2017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KTX 송정∼목포 구간이 완공되면 전남 서부권 지역도 전국 반나절 생활권으로 진입함으로써 경제와 관광, 문화 등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구간은 무안공항을 경유하게 됨으로써 무안공항이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항공이 연계된 복합물류와 환승서비스의 거점으로서 기능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전남지역 내 입주기업과 중국기업 간의 교역도 손쉬워질뿐 아니라 중국기업의 국내 투자유치에 따른 사업교류도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공항이 자연스럽게 중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공항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11월 개항한 무안국제공항은 개항 초기인 2008년 13만명이 이용했으나 2009년 5만8000명, 2010년 10만명, 2011년 9만1000명, 2012년 9만6000명으로 연평균 10만명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도가 무안 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7개 노선을 신규로 개설하면서 개항 최고 이용객인 13만3000여명을 기록했다.
도 관계자는 “KTX 송정∼목포 구간이 완공되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먹거리 등을 갖춘 전남지역을 찾는 국내 관광객들은 물론 한류열풍을 타고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의 증가로 인해 무안공항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남고속철도는 총사업비 11조8638억원을 들여 충북 오송∼전북 익산∼광주 송정∼전남 목포를 잇는 247.1㎞ 구간으로 광주 송정∼충북 오송 간 1단계(182.3㎞)는 올해 말 완료 예정이다.
강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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