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깜] 이기원 기자 = 광주·전남에 사업장을 둔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지난해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법인세 납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기업 6064곳과 전남 기업 8559곳 등 총 1만4623개 기업이 적자 등의 이유로 총부담세액을 '0원'으로 신고했다.
광주는 전체 기업 1만4562곳의 41.6%, 전남은 2만532곳의 41.7%에 해당하는 수치다.
총부담세액은 법인세 산출액과 가산세액의 합계액에서 공제감면 세액을 뺀 액수다. 총부담세액이 '0원'이라는 것은 소득 보다 공제한 금액이 더 커서 낼 세금이 없다는 의미다.
총부담세액이 없는 법인의 수는 광주가 지난 2013년 6940곳에서 876곳 줄었으며, 전남은 6681곳에서 1878곳 늘었다.
황 의원은 "장기적인 경기 불황 속에 세금조차 못내는 기업들이 많다"며 "도산 위기에 처한 기업 등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로 기업 간 불균형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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