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교육감 "한국사 국정화 즉각 중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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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교육감 "한국사 국정화 즉각 중단돼야"
  • 천병업
  • 승인 2015.09.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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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 천병업 기자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8일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두 교육감은 이날 A4용지 2장 분량의 공동성명을 통해 "지금은 국가주도적인 관리와 규제 대신 민간 자율과 자치의 시대로 국가미래를 밝히는데 가장 근원이 되는 역사교육이야말로 국가주도 획일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목소리가 존중되는 자율적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성명은 수도권, 중부권, 남부권으로 나눠 발표됐으며, 남부권에서는 광주·전남교육감을 비롯해 부산 김석준, 경남 박종훈, 전북 김승환, 제주 이석문 교육감 등 모두 6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국내 16개 역사학회가 '역사교과서 국정제를 시행하는 나라는 북한과 베트남 등 일부 뿐이고, 무역규모 세계 10위권인 우리나라가 국정제로 되돌아간다면 국가 위신 추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성명을 내고, 중등 역사교사 2255명도 '역사교육의 본질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주장했다"며 국정화 시도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 교육감들은 특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권위주의 시대의 유물' '불필요한 제도적 역행'으로 규정한 뒤 "그럼에도 강행한다면 힘을 모아 저지할 것이며, 대안교과서 제작이나 장학자료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장휘국 교육감은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근현대사"라며 "19세기말 외세 침략에 맞서 국권을 바로 세우려 한 일련의 노력이나 반독재 투쟁,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축소해선 결코 안된다"고 말했다.
 
또 국정화를 1년 앞당기려는 일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심히 우려스럽다"며 "학계의견이나 국민 여론을 두루 수렴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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