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 농업용수 골프장에 판매라니"
상태바
"극심한 가뭄에 농업용수 골프장에 판매라니"
  • 양재삼
  • 승인 2015.09.14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주홍 "엄격한 기준 적용해 엉뚱한 곳에 쓰는 일 없도록"
황주홍 의원.jpg
[뉴스깜] 양 재삼  기자 =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올해 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를 골프장에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골프장에 대해 ㎥당 73원에서 124원의 단가로 모두 1억2725만2116㎥의 분량의 농업용수를 판매해 4억3900여만원의 이득을 취했다.
 특히 가뭄이 극심했던 올해 들어서는 모두 16건의 계약을 골프장과 체결해 골프장 잔디에 용수를 공급했다.
 황 의원은 "전남 나주시 다도면의 나주호, 남평읍의 오계양수장, 해남군 화원면 신덕저수지는 저수율이 60% 미만일 때도 골프장에 용수를 공급했다"면서 "평년대비 저수율과 강수량이 70% 미만이면 가뭄의 ‘주의’단계에 해당하는데, 최근 가뭄 등 환경변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저수율이 23%까지 내려가도록 용수를 목적 외로 공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농어촌공사측은  농업용수로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용수를 쓰는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의원은 "극심한 가뭄에 농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골프장에 용수를 대는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보다 엄격한 기준을 설정해 농업 용수가 엉뚱한 곳에 쓰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