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전환 및 폐교 반발
여도초중학교학부모회 400여명은 2015년 10월 21일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호랑관에서 ‘사립외고 설립 저지, 여도교육 지키기 학부모 결의대회’를 개최하였다.
1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여도초중학교를 지키겠다는 학부모들의 절실함이 묻어났다.
여도초등학교 한00 학부모는 ‘미안하다 아이들아, 이제는 엄마들이 학교를 지켜줄게’라는 내용의 글에서, 어른들의 잘못된 행정으로 학교 정문과 시청 민원실 앞에서 집회를 했던 아이들에게 미안함과 학교를 지켜 학생들에게 교육권을 돌려주겠다는 학부모들의 다짐을 이야기 했고, 이어서 자유발언을 한 3명의 학부모들은 여수시에서 산단 녹지를 해제하고 추진 중인 사립외고의 부당성을 집중 성토했다.
전국에서 명문 학교로 손꼽히는 여도초중학교를 공립 전환 및 폐교하는 것은 여수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여수교육을 망치는 것이고, 보통의 아이들이 다닐 수 없는 특목고는 매년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200여명 막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구시대적인 행정 때문에 여수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여수교육을 못 믿고 외지로 나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도중학교 허00 학생의 어머니의 ‘사립외고 설립에 대한 여도초중학교학부모의 입장’이란 글을 통해 여수시는 학부모들을 두 번이나 죽이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열악한 환경과 안전사고의 위험 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위해 여수시가 대기환경을 개선해도 모자랄 시점에 보전녹지를 해제한 것은 근로자들과 시민들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처사이고, 지가 차액으로 사립외고를 설립하면서 근로자들의 복지 혜택으로 설립된 여도초중학교를 공립 및 폐교하는 것은 자녀들에게 거는 기대마저도 빼앗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랑관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학부모들은 학교 정문 앞으로 이동해 시민들에게 사립외고의 부당함과 여도교육지키기 캠페인을 벌였다.
여도초중학교학부모회는 앞으로도 여수시가 사립외고 설립을 철회할 때까지 항의 집회를 계속 이어갈 것이며, 여수교육청, 도교육청, 국회의원사무실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도초중학부모들은 학교를 지키기 위해 10월 22일 12시, 점심시간에 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행사 종료 후에는 초중학부모 대표들이 3000명의 서명이 담긴 반대 서명지를 여수시장에게 전달하고, 여수시에서 제안한 협의체 참가여부에 대한 여도초중학교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입장을 김재택 여도중학교 교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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