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에 흉기 위협' 여수 S고교 행정실장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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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에 흉기 위협' 여수 S고교 행정실장 사표
  • 양재삼
  • 승인 2015.11.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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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마이스터고 S고
[뉴스깜]양재삼 기자 = 전남의 한 고등학교 행정실장이 술김에 흉기를 든 채 학생들을 위협하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전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마이스터고인 여수 S고 오모 행정실장이 지난 19일 오후 9시께 학내에서 흉기로 학생들을 위협하고,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의 뺨을 3∼4차례 때렸다.
 
오 실장은 학내 관사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하던 중 학내 음악동아리 학생들의 밴드소리에 화가 치민 나머지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오 실장은 "평소 불면증에 시달려왔다"며 "술을 마시고 어렵사리 잠에 들려는 순간, 음악소리가 크게 들려 비몽사몽 화를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소란은 교사들의 제지로 일단락됐으며, 오 실장은 이후 격앙된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은 뒤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그러나, 학내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음에도 교육청이나 경찰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학부모와 오 실장 간의 합의로 사건을 마무리해 논란을 낳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절차도 중요하지만 피해 학생 학부모와 (오 실장이) 합의한 마당에 굳이 외부에 알릴 필요 있겠느냐는 판단에 경찰이나 교육청에는 신고하지 않았다"며 "온전히 학교와 학생을 위한 조치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 밴드동아리는 최근 제5회 전국 마이스터고 학생예술제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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