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탄소배출권거래소 유치 무산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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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탄소배출권거래소 유치 무산에 '유감'
  • 강흥석
  • 승인 2014.01.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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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정책을 경제적 논리로 접근한 것은 잘못”

탄소배출권거래소가 부산의 한국거래소(KRX)로 확정된 것과 관련, 임성훈 나주시장은 “탄소배출권거래소의 설립취지와 타당성, 효율성 차원에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전력거래소(KPX)가 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표명했음에도 부산으로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임시장은 “탄소배출권 거래제의 목적 자체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사용 절감 등 친환경정책 차원에서 추진해야 함에도 경제적인 관점과 인프라를 내세운 것은 설립 본래의 취지를 벗어난 것으로 본다”고 지적하면서 “광주전남의 성장거점이 될 공동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공사, 한전KPS, 한전KDN 및 전력거래소 등 국가 전력기관이 이전해서 발전(에너지)산업 기반시설이 구축되는 만큼 국가 전력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정서(REC)를 거래하는 전력거래소에 반드시 유치됐어야 한다는 소신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임시장은 또 “거래제 시행 초기에는 현물 거래가 주를 이룰 것이기 때문에 전력거래소에서 다룬 후, 향후에 선물 거래는 한국거래서에서 다루는 등 다른 방법도 강구할 수 있었는데 이같이 결정이 내려져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전남이 온실가스 배출의 전국 20%,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29%를 차지하고, 나주혁신도시의 유리한 여건을 활용해 배출권거래제의 조기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부산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남으로 유치되야 한다며 주장해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력거래소와 광주·전남간 MOU 체결(2008.9.)을 시작으로 광주·전남 공동 유치위원회를 출범(2008.11.)했으며, 24개 단체로 구성된 범시도민 연대회 발대식(2013.6.), 탄소배출권거래소 유치를 위한 국회포럼(2013.12.), 대통령·환경부장관·국회의원·정부 관계자 등에게 수차례 건의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강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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