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여 억 원 한 푼도 편성되지 않아
[뉴스깜]이기원 기자 = 서울, 경기에 이어 광주에서도 내년도 어린이집과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이 전액 미반영됐다.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4일 광주시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를 갖고 시 교육청이 제출한 내년도 유치원 누리과정 본예산 598억원을 전액 삭감 의결했다.
지난 9일 상임위원회인 교육위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인 셈이다.
이로써 애초 본예산에 미편성된 어린이집 누리과정 사업비 670억 원을 포함해 1300여 억 원에 이르는 내년도 광주지역 누리과정 사업비는 단 한 푼도 편성되지 않게 됐다.
앞서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 예결위도 각각 2521억 원과 4929억 원에 이르는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들 의회는 대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이날 삭감된 예산 전액을 '내부 유보금'으로 편성해 추후 누리과정 사업비 명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의회 예결위 관계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누리 예산을 반 반씩 살리자는 의견과 전액 부활시키자는 주장, 아예 전액 반영하지 말자는 의견이 골고루 제시됐으나 내부 논의 끝에 상임위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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