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어르신들 의지 없다' 발언…與 "노인 폄하" vs 野 "정치공세 말라"
상태바
文 '어르신들 의지 없다' 발언…與 "노인 폄하" vs 野 "정치공세 말라"
  • 서울/신윤식
  • 승인 2015.12.20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기변환_NISI20151220_0006254512.jpg▲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이재명 성남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복지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문 대표는 사회자의 "요즘 어떤가"에 대한 질문에 "설악산 흔들바위 같다"고 답변했다. 2015.12.20.

[뉴스깜] 서울 신윤식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0일 '박근혜 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서 고령 유권자를 두고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없다"고 발언, 논란을 빚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 대표의 발언을 '노인 폄하'로 규정하고 공세에 나섰지만,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공약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한 반성은 없이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맞받는 모양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참석한 토크콘서트에서 "어르신 세대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많은 고통을 받으면서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 잘한다고 지지한다"며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어르신들에겐 없다"고 말했다.
 이는 문 대표가 "불평등은 임금불평등, 고용불평등에서 나온다"며 "이런 문제들을 우리 손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젊은 층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던 중 나온 말이다.
 문 대표가 이 같은 발언을 하자 함께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박 시장은 "어르신도 중요하다"며 "어르신 정책을 우리가 얼마나 많이 하고 있느냐. 우리의 지지 세력으로 모셔야 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해마다 반복돼온 야당 소속 의원들의 노인 폄하 발언 퍼레이드가 또다시 시작됐다"며 "이번에는 제1야당 대표가 막말 선봉에 섰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야당은 지금 탈당과 분당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집안싸움도 모자라 국민 전체를 청년과 노인세대로 나눠 편가르기를 하자는 것인지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은 우리 어르신들이 흘린 젊은 날의 소중한 땀방울과 살신성인의 희생으로 존재하는 것"이라며 "문 대표는 이번 발언에 대해 어르신들 앞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논평을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속 보이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맞섰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브리핑을 내고 "문 대표의 발언은 박근혜 정부의 실정으로 어르신들이 가장 고통 받고 있음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발언의 취지와 진의를 뻔히 알면서 이를 정치쟁점화 하는 것은 비겁하다"며 "국가비상사태까지 운운하며 경제와 민생을 살리자 더니 호재라도 만난 듯 말꼬투리를 잡아 정치공세에 집중할 만큼 여당이 지금 한가한 상황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기초연금 20만원을 준다는 약속을 비롯해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은 지켜진 것이 없다"며 "말뿐인 공약으로 어르신들의 표만 가져가고 책임은 지지 않는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없이 말꼬투리 트집으로 야당을 공격해 인심을 얻으려는 졸렬한 언행을 당장 중단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정동영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역시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인 2004년 "60~70대는 투표 안 해도 된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발언을 해 노인 폄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