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의회 의원 12명 사과문 발표
'최하위', 의회가 대신 사과합니다"
[뉴스깜]최창식 기자 = 광주 광산구의회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광산구(집행부) 청렴도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대구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광산구의회의 이 같은 사과문은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해 참담한 결과가 초래됐다'는 일종의 자기성찰과 함께 의원들의 요구에도 불구, 대구민 사과를 거부한 집행부에 대한 일종의 압박용 카드라는 분석이다.
광산구의회 소속 의원 12명(전체 16명)은 23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조사결과 광산구가 2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지역 이미지 실추를 막지 못한 점 구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결과 광산구 종합청렴도는 자치구 69곳 가운데 67위를 기록했다. 외부청렴도는 자치구 69곳 가운데 68위를 차지했다.
의원들은 "이런 참담하고 수치스런 결과로 인해 광산구민이 느낄 실망감과 모멸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광산구의 동반자인 의회와 의원들의 책임도 일정 부분 공감하고 통감한다. 의회의 본분인 견제와 감시 역할이 미약했거나 등한시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는 아닌 지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청렴도 조사 결과가 매우 아프지만 견제기관인 의회의 업무방식을 성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산구 행정의 청렴도 향상과 개혁의지를 높이기 위해 의회가 먼저 나서겠다"며 "이를 위해 광산구의 부패사건 현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외부의 진단과 조언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광산구 행정의 청렴도 향상과 개혁의지를 높이기 위해 의회가 먼저 나서겠다"며 "이를 위해 광산구의 부패사건 현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외부의 진단과 조언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해결책 모색을 위한 첫걸음으로 의회는 민형배 구청장에게 긴급현안질문을 던졌으며, 광산구민에 대한 사과문 발표 의사를 물었지만 구청장은 단호하게 '발표할 생각이 없다'고 답변, 반성과 개혁의지에 의문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문제점에 대해 분석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 수립이 선행돼야 할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