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깜] 이기원 기자 =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면서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이 반쪽이 된 가운데 추가 탈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김동철(광주 광산갑)의원에 이어 23일 임내현(광주북구을)의원이 탈당하면서 새정치연합 텃밭 광주의 붕괴가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전망과 함께 탈당 러시를 예고했다.
두 의원 탈당으로 광주 지역구 의원 8명 가운데 천정배·박주선·김동철·임내현 의원 등 4명은 무소속, 박혜자·장병완·권은희·강기정 의원 등 4명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남게돼 새정치연합 텃밭이 반쪽이 됐다.
그동안 강기정 의원을 빼고 나머지 3명의 의원을 여론수렴을 거쳐 조만간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예상외로 탈당 정국이 숨고르기에 들어 간 모양새다.
3명의 의원 중 가장 먼저 탈당이 예견됐던 권은희 의원은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당초 "24일까지 의정보고회와 민심 탐방 이후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혀 탈당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직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없다.
권 의원은 당초 "24일까지 의정보고회와 민심 탐방 이후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혀 탈당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직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없다.
더욱이 탈당 후 안철수신당쪽으로 합류가 점쳐졌던 권 의원은 지난 24일 가칭 국회회의 창당을 추진중인 천정배 의원과 만나 지역에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다.
권 의원이 천 의원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속에 "천 의원이 처음 야권개혁, 정치개혁, 새정치연합의 변화 필요성을 제기한 고민의 지점과 제가 그리고 제 지역이 고민하는 지점들이 서로 정확하게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그런 부분(야권개혁)에 대한 큰 요구, 큰 변화 이런 부분들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계속 유지해가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아직(합류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탈당의) 시기가 절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시기에 관해서도 지역민보다 더 먼저 '이럴 것 같다'라고 제 생각이 앞설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탈당의) 시기가 절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시기에 관해서도 지역민보다 더 먼저 '이럴 것 같다'라고 제 생각이 앞설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탈당 시기나 신당 선택 등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면서 최종 입장 정리도 늦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오는 30일까지 의정보고회를 통해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 박혜자 의원 역시 연말내 거취 표명은 없다.
박 의원은 "연말내 결단을 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연말내 (탈당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완 의원은 "지역의 당직자 등이 9대1 정도로 탈당을 해야 한다. 그것도 빨리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심각하게 고민중이다"면서도 "당장에 거취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탈당설이 돌고 있는 박 의원과 장 의원이 지난 24일 공동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표의 (우선 사퇴) 결단을 재촉구한 것도 아직까지 고민이 깊다는 것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광주에서 탈당 사태를 막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름으로 총선을 치르는 길은 문재인 대표의 (우선 사퇴)결단뿐"이라며 "문 대표가 살신성인의 자세로 광주 민심을 즉각 수용하길 강력히 촉구한다. 이 길만이 새정치민주연합도 살고 문재인 대표도 사는 생로(서로 사는 길)"라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광주는 이미 탈당 대세가 확인된 만큼 누가 추가적으로 탈당을 하느냐는 이제 중요하지 않은 것같다"면서 "안철수의원과 새정치연합 비주류, 안철수신당과 호남 신당파간 큰 구도에 따라 수도권 의원들을 포함해 추가 탈당 등이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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