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공천 파열음 신생당 한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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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공천 파열음 신생당 한계 노출
  • 양재삼
  • 승인 2016.03.2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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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당규·검증 탓 접전지마다 경선 후유증 확대

광주 동남갑, 결선투표 개표 않고 장병완 단수공천
서갑, 신인가점 논란 뒤 송기석으로 피공천자 번복

[뉴스깜] 양 재삼 기자 = 국민의당의 광주·전남 지역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으나 공천 확정자를 번복 발표하는가 하면 특정후보 지지자들이 중앙당을 항의방문하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쏟아지고 있다.

허술한 당규와 검증절차, 오락가락한 의사결정 등이 원인으로 지목돼 신생정당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광주 동남갑, 서갑 선거구는 경선 후유증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동남갑의 경우 장병완 후보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40%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하기로 한 규정의 해석을 놓고 후보들 간 극한 대립을 보였다.

당은 경선 현장에서 결선투표를 했다가 결국 개표는 하지 않고 장 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여 공천을 확정했다.

탈락한 서정성 후보는 “당의 최고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당사자(장병완 후보 겸 최고위원)가 들어가 논의를 한다는 자체가 난센스”라며 이날 ‘효력정지 및 개·투표 결과 발표 이행’ 가처분을 서울 서부지법에 신청했다.

2.7% 포인트차 박빙 승부가 연출된 서갑에서도 신인 가점을 놓고 분란이 생겨 피공천자가 번복됐다.’

당이 이력 허위기재 논란을 일으킨 서갑의 정용화 전 광주유니버시아드조직위 부위원장의 공천을 취소하고 송기석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를 공천한 것이다.

1위 득표자인 정 후보가 옛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경력을 갖고 있어 신인가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송 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

정 후보는 “지역위원장은 ‘국민의당’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과거 다른 당에 대한 적용은 옳지 않다는 광주시당의 유권해석이 있었고 당협위원장과는 명칭과 기능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전남에서도 경선과 전략공천을 놓고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의 경선 방침을 번복하고 박준영 전 전남지사를 전략공천했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서 경선을 준비하던 김재원 세한대 교수는 “국민의당 최고위원회가 경선 방침을 뒤집고 박 전 지사를 단수공천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러한 행태가 새로운 정치를 통해 담대한 변화를 이끌겠다는 안철수 대표가 표방한 새정치인가 개탄스럽다”며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고 있다.

고흥·보성·장흥·강진 경선에서 황주홍 의원에게 패배한 김승남 의원은 “경쟁력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공정한 경선이 치러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본선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적확하게 공천하기 위해 1, 2위 후보간 결선 적합도를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수갑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규 전 여수시의회 의장과 김경호 제주대 교수 측은 경선에서 승리한 이용주 변호사에 대해 “당초 컷오프 대상이었는데 당 고위층이 개입해 최고위에서 회생했다”며 경선이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의당 중앙당을 항의 방문한 뒤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배심원제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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