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진도 전복양식섬사업 150억 투입공사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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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진도 전복양식섬사업 150억 투입공사 엉망
  • 양재삼
  • 승인 2016.05.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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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식 부실시공’ 시설물 파손

 주민들 23일 전남도청 앞서 집회

[뉴스깜] 양 재삼 기자 =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전복섬 영어조합법인이 전남도가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남 진도에 추진한 전복양식장 조성사업이 부실시공으로 시설물이 파손되면서 해양쓰레기로 전락,  23일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파손된 양식장 시설물 철거와 담당 공무원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22일 이들이 집회에 앞서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2013년부터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군내면 전두~나리 일원에 전복양식섬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해조류 양식장 131㏊, 가두리 양식장 40㏊ 등 모두 171㏊ 규모로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을 겨냥해 수출전략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전복양식섬 조성사업은 당초 지난해 12월로 예정됐던 완공을 올 5월말로 연기했으나 일부 시설물이 파손돼 이마저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부실시공으로 양식장 시설물을 고정시키는 닻이 유실되면서 시설물들은 뒤엉키고 파손돼 사용이 불가능한 해양쓰레기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진도지역 어민 71명이 8억원의 자금을 모아 설립한 영어조합법인은 전복양식섬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민간이양을 통해 운영과 관리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결국 전남도의 부실한 관리·감독으로 수년째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빼앗긴데다 전복양식장 운영이 요원해진 상황에서 수천만원의 컨설팅비용만 날렸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영어조합법인 장봉수 대표는 “주민들의 의견수렴은 외면한채 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돼 전남도에 수차례 양식장에 대한 설계변경을 요구했으나 묵살됐다”면서 “해양쓰레기로 전락한 시설물이 수년간 바다를 점거하면서 어업행위마저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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