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칼럼]영산강 하류를 자연 하천으로 복원하자
상태바
[뉴스깜/칼럼]영산강 하류를 자연 하천으로 복원하자
  • 정기연
  • 승인 2017.04.11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깜/칼럼]정기연 논설실장 = 강의 하류는 바다와 이어져 있어 하류에 서식하는 생물은 바닷물고기, 조개류가 있고 조간대에는 해조류가 자생한다. 영산강은 기름진 나주평야를 누비며 흐르는 강이며 강 하류는 목포 앞바다와 연결되어 있어 종전에는 조수가 강 따라 상류인 영산포 부근까지 밀려 왔다가 썰물 때는 빠져나갔으며 그에 따라 강변 개펄에는 굴 꼬막 맛 짱뚱어 대갱이 낙지 등의 어류가 서식했고 강물에는 담수와 해수가 섞여 있어 숭어 농어 돔 등의 어류가 서식해 어획량을 올렸다.

그러나 영산강 하굿둑 공사가 끝난 후 담수의 하수가 차단되고 물이 가두어져 오염되었으며 물이 썩어가는 현상이 계속되고 상류에서 유입된 퇴적물이 하류에 쌓여 강바닥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강둑을 높이는 공사를 하고 있다. 영산강 하굿둑 공사는 당시 영산강에 해수 아닌 담수를 확보해 간척지를 개간해 농사를 지으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개펄 간척지 논에서는 1년에 1모작 벼농사가 고작이다. 하굿둑 공사 전에는 철 따라 영산강에서 장어를 비롯한 맛좋은 양질의 물고기와 어패류를 채취해 소득을 올렸으나 하굿둑 공사 후는 생태계가 변해 바닷물고기가 담수 강물과 강변에서 살지 못해 멸종되었다.

영산강 하류 물을 정화하고 물고기가 서식하게 하려면 하굿둑에 설치된 수문을 간조시간에 알맞게 여닫아 바닷물이 강물의 흐름을 따라 일정수역까지 들어오게 하고 썰물 때는 고여 있던 물이 바다로 빠지게 하여 강 하류의 물을 정화하고 어족이 풍성히 서식하는 자연 하류 하천으로 복원해야 한다. 하굿둑 공사로 농토는 넓어졌으나 반대로 강물과 강변에서의 소득원이 없어졌다. 전라남도가 돈은 바다에 있다는 미래 지향적 생각이라면 바다를 개발하고 강 하류를 바다처럼 개발하고 이용하는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바닷물이 썩지 않는 것은 바닷물에 소금이 녹아 있기도 하지만, 하루에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이 끊임없이 움직여 흐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강 하류가 썩지 않게 하려면 하굿둑 수문을 열어 바닷물이 옛날처럼 강 따라 밀려오고 내려가는 흐름이 반복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해 수문이 자동으로 개폐해서 강물의 수위를 조절하고 바닷물이 강으로 올라오게 해야 한다. 썰물 때는 강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강물이 빠지고 밀물 때는 하류 강물의 수위가 바다와 비슷한 하천이 되게 해야 한다. 하굿둑 공사는 영산강 하류에 해수의 유입을 차단해 담수가 고이게 하고 고인 물을 이용하려는 계획이었는데 중류에 죽산보와 승촌보를 설치함으로써 하류의 오염 된 물은 필요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정부와 전라남도는 영산강 하류를 바닷물이 드나드는 자연 해수하천으로 복원하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하며, 중류에 설치된 죽산보와 승촌보에 저장된 담수를 정화하고 수리관계시설을 해서 다목적으로 이용하는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영산강 하류의 물이 해수로 바뀌면 소득이 낮은 간척지는 역간척지로 복원하여 개펄에서 소득을 올리는 양식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