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가 가짜 백운산고로쇠 파동에도 불구하고 전국 제1의 고로쇠 수액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발 빠른 대응을 시도하고 있다.
시는 백운산 일대 산장을 중심으로 가짜 고로쇠가 유통되었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2월 19일부터 고로쇠영농법인 관계자를 비롯하여 2개반, 10명의 점검반을 편성하여 백운산 일대 100여개소의 산장에 대한 고로쇠 판매 유통실태를 현지 점검하고 있다.
산장에서 판매되는 고로쇠의 구입 방법 등 출처를 확인하고, 원터치 캔이 그대로 붙어 있는 용기 상태로 소비자에게 제공·판매되는지는 물론 고로쇠 채취자에게는 산장에 공급하였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하여 필요한 조치를 이행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광양백운산고로쇠약수영농조합에 대해서도 지원받은 포장용기나 라벨 등을 농가의 실수요를 감안하여 필요한 만큼 배부하고, 농가에서는 이를 언제 어느 정도 사용하고 또 보관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리실태도 병행 점검할 계획이다.
지역에서는 ‘가짜 백운산 고로쇠 약수’사건으로 광양고로쇠에 대한 신뢰는 당장 떨어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고로쇠 수액 불법 제조업자가 구속되어 그 동안 막연한 가짜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었다는 엇갈린 평가가 혼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액과 혈액의 수소이온 농도를 조절하는 칼슘과 같은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특히, 게르마늄이 타 지역 보다 많아 항암효과와 중금속 해독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난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고로쇠 본 고장으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채취농가의 안정적 소득창출을 위해서는 채취호수 교체와 각종 기자재 청결상태 유지, 정제시설 확충 등을 통해 수액채취·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위생상의 문제점을 사전 차단하는 노력과 함께, 채취 농가·산장·민박업자 등이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갖고 자율적인 감시·협조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태한 고로쇠약수영농조합회장은 “광양 고로쇠를 사칭한 이번 가짜 고로쇠 파동은 逆으로 소비자들이 광양 고로쇠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위생적인 처리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는 고로쇠를 안정적으로 공급 하면서, 영농조합 차원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적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로쇠영농조합에서는 지난 21일 마을이장 등 임원진 20여명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긴급 개최하였으며, 앞으로도 위생적으로 고로쇠를 채취하고 부정유통 근절을 위해 지속 노력한다는 결의를 하는 한편, 이번 파동을 계기로 그 동안의 관행이나 영농조합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개선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고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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