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깜] 양재삼 기자 =두근두근 신나는 예술여행을 떠나고 있는 극단 ‘달나무’가 지난 30일 금일동초등학교(교장 박혜선)를 찾아왔다. ‘2017 신나는 예술여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도서지역 문화복지 프로그램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섬으로 간, 환상음악극 ‘달의 선물’ 공연을 선보였다.
불치병으로 인한 시한부 삶을 사는 로이와 루나 부부는 아이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미래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곳에서 가족, 친구도 없이 외로이 살고 있는 소년(소녀) 마리를 만나게 된다. 마리와 함께 이야기를 하며 아이를 원치 않았던 로이의 마음이 변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문화예술 공연이 직접 찾아와서, 특히 이야기와 음악이 함께하는 음악극으로 학생들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피아노, 바이올린 뿐 아니라 다양하고 신기한 악기 29가지로 다양한 소리로 음악을 만드는 모습에 신기해하기도 하고 배우들의 재치 있는 대사에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극단 달나무 단원들은 무대시설이 충분하지 않는 작은 공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관람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과 함께 어우러져 노래와 이야기를 전해줬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모둠별로 ‘이것이 악기가 될 수 있구나’ 하는 특이하고 다양한 악기를 직접 다뤄보았다. 배우들과 함께 연주 연습과 함께 ‘작은별’ 노래에 맞춰 우리만의 공연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은 꽤나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공연을 관람한 김인영 학생은 “노래와 대사를 잊지 않고 끝까지 공연한 배우분들이 정말 멋있어요. 노래도 하고 이야기도 감동적이었어요. 신기한 악기 연주도 즐거웠고 다음에도 또 왔으면 좋겠어요.”라며 소감을 얘기했다.
극단 달나무의 박소영 배우는 “이 공연과 함께 섬지역을 여행 하는 기분이 들어요. 작은 강당이어서 걱정을 많이 하신 것 같은데 오히려 저희는 아이들과 더 가깝게 마주할 수 있어서 더 좋았고 즐겁게 반응을 해줘서 기분 좋게 공연을 마칠 수 있었어요. 즐거워하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담당교사 이경미는 “평소 문화예술 공연을 접하기 힘데 무대와 객석이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뮤지컬과 인형극이 합쳐진 음악극 공연도 관람하고 끝나고 배우들과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악기도 연주했던 시간이 학생들의 감수성과 인성 형성에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공연 후 환하게 웃는 학생들의 얼굴을 보며 앞으로도 도서 지역에 많은 공연단이 방문하여 학생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주었으면 합니다.”
한편 학생들에게 신나고 즐거운 선물을 전해준 ‘섬으로 간, 환상음악극 <달의 선물>은 금일지역의 다른 초등학교, 중학교 공연도 예정되어있어 섬 여행은 계속 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