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재고양파 폐기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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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재고양파 폐기나서
  • 강래성
  • 승인 2014.03.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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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안정기금 1억6,000만원 투입하여 재고양파 440톤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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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양파주산지인 무안군이 양파 과잉생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양파가격안정을 위해 특단의 조치로 재고양파 폐기에 나섰다.
 
무안군에 따르면, 예년 추세라면 조생양파의 70% 이상이 포전거래로 이뤄졌으나 올해는 상인의 발길이 뚝 끊어져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으나 조생양파는 곧 출하될 상태에 놓여있어 양파가격 하락이 우려되어 수급조절을 위해 불가피하게 재고양파 해소를 위해 양파 산지 폐기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올해 산 조생양파가 예년보다 빠른 4월 초․중순이면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13년산 재고양파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생양파의 가격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무안군이 농가의 불안심리가 높아가는 시점에서 생산자가 피부로 느끼고 소비 활성화를 유도해가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1억 6,000만원의 농산물안정기금을 투입해 재고양파 440톤 중 200톤은 폐기하고 240톤은 가공하는 등 자치단체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임영량 무안군 이장협의회장은 “이번 조치는 그동안 무안군이 양파 가격안정 대책에 고심하고 연초부터 양파 가격안정대책추진 협의회를 꾸려 가동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기에 얻어낸 결과로, 기대 같아선 보다 더 많은 양을 폐기해 재고양파를 시장으로부터 완전 격리했으면 좋겠다 희망했으나, 비록 적은 물량이지만 폐기 선택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고 말했다.
 
무안군은 이와 병행해 조생양파가 본격 출하되는 4월 중순 이후에 「무안 조생양파 판매촉진 특별기획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기획행사를 통해 무안양파의 판매촉진 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오철웅 무안군 농민회장은 “앞으로 세계 각 나라와 FTA가 체결되면 농산물가격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으므로 이제는 정부가 보다 더 투명하고 적극적인 농산물 수급조절 대책을 마련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요 농산물에 대한 계약재배 최저가격을 현실화하고, 주산지를 보호하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조생 양파에 대한 선제적인 양파가격 안정대책이 양파 수급조절에 상당한 효과가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년에 생산될 조생양파는 전국적으로 1,930ha 12만2,000톤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무안군 재배면적은 516ha, 3만1,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전국대비 26%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강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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