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 전, 현직 총학생회장단', 성명발표

광주 전남 전, 현직 총학생회장단이 현재 사회적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는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의 지지선언에 아래와 같이 성명을 내고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성 명 서
국회의원 특정후보 지지선언,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하라!
다가오는 6월 4일 광주시장선거와 관련 광주지역의 청년들을 대표하여 2014년 광주·전남 총학생회 협의회와 역대 전직 총학생회장단이 함께하는 광주·전남 전·현직 총학생회장단은 현재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우리지역 국회의원 5명의 지지선언에 대한 청년과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한데모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4월 13일 광주지역 국회의원(김동철, 강기정, 장병완, 박혜자, 임내현) 5명이 지방선거 관련 특정 후보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선언을 하였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시험대인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개 개인이 아닌 광주 시민들의 의지와 뜻으로 당선된 지역 국회의원들의 특정후보 지지선언은 많은 광주시민들과 청년들에게 깊은 절망과 상실감을 안겨주었습니다.
게다가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지역 정치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당내경선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이러한 지지선언은 시민들에게 참으로 많은 오해와 불신을 갖게 하였습니다. 5인의 의원 중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공동위원장·공천위원회공천위원장, 선거관리 위원장의 요직을 맡고 있는 의원도 있습니다.
말과 행동에 그 누구 보다 더 신중해야 될 공인의 신분으로 공정한 경선을 관리해야 할 국회의원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과거의 구태정치로 회귀되는 매우 부적절하고 위험한 행동입니다.
저희 2014년 광주·전남총학생회 협의회와 전·현직 총학생회장단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자 하는 성명서 발표가 아닙니다. 또한 특정 후보가 당선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 또한 아닙니다.
광주지역의 발전과 수많은 정책의 방향성, 시민들의 삶의 질이 결정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장선거에서 광주시민들의 여론과 민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당에 의한, 또는 특정 몇 사람에 의한 전략적 공천이 이루어진다면 과연 대다수의 광주 시민들이 인정하고 묵과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것입니다.
‘새 정치’가 과연 무엇입니까? 당의 이해관계에 의해서 지분을 나누 듯, 특정 몇 사람의 의지대로 자리를 나누고 배분하는 것이 과연 새 정치입니까? 호남의 심장이자 민주화 운동의 성지인 자랑스러운 우리 광주에서 많은 좌절과 실망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투표 때 마다 매번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는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어찌하여 이렇게도 외면할 수 있단 말입니까.
국회의원의 기득권과 특권을 잠시 내려놓고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여실히 들여다 볼 시기입니다.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경선 또는 선거결과가 얼마나 많은 국민들과 시민들을 절망에 빠뜨렸는지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며 대선의 참패 이 후 어떻게 ‘새 정치’라는 단어가 탄생하였는지를 우리 모두 뼛속깊이 되새겨봐야 할 때입니다.
‘새 정치’라는 명분으로 광주시민과 청년들의 여론과 민심을 져버려선 안 됩니다. 특정후보를 지지한 일부 국회의원들의 언행은 바로 잡아야 하며 공천관리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으니 이들을 ‘공심위’에서 배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반드시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하여야 합니다. 저희 광주·전남 총학생회협의회와 전·현직 총학생회장단은 밀실정치, 구태정치가 부활하지 않도록 광주시민들과 청년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광주의 아들들인 우리 청년들을 위하여, 한 평생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우리 광주 시민들을 위하여 현명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광주·전남 총학생회 협의회 의장 김 국 민 올림
광주·전남 총학생회협의회
광주·전남 대학생 前·현직 총학생회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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