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귀무덤 봉환 범시민운동’을 제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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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귀무덤 봉환 범시민운동’을 제안하며....
  • 경도주권찾기시민모임
  • 승인 2020.11.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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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주권찾기시민모임에서 (가)귀무덤봉환추진시민 모임으로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다(사진=이기장 기자)
▲경도주권찾기시민모임에서 (가)귀무덤봉환추진시민 모임으로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조사현 공동대표,선순례 상임대표,김종윤 공동대표,사진=이기장 기자)

[기고문]‘귀무덤 봉환 범시민운동’을 제안하며....

경도주권찾기시민모임에서 (가)귀무덤봉환추진시민 모임으로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다

1.귀무덤 봉환 범시민운동

일본 교토시에 있는 귀무덤은 420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우리 조선의 병사들과 무고한 양민의 코와 귀를 베어가 조성한 무덤이다. 이 귀무덤을 봉환하여 순천에 안장하는 것이 5세기 가까이 구천을 떠도는 원혼을 달래는 길이다.

2. 귀무덤이란?

귀무덤(이총, 耳塚)은 일본 교토시에 있다. 임진왜란의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지시하여, 12만 6천여 명의 조선군과 양민들의 귀와 코를 베어 소금에 절여 가져간 뒤 매장한 무덤이다.

1990년대에 사천시에서 당시 삼중스님 등이 노력하여 일본 귀무덤 근처 흙을 일부 가져와 이총을 조성하기는 하였지만 제대로 된 반환 요구나 운동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일본에서도 별도의 예산이 지원되지 않고 있고, 한국에서도 관심이 사라지고 예산 지원도 없어서 3대째 이 무덤을 관리하는 개인이 유지하고 있다.

3. 왜 순천시인가?

1592년 임진왜란은 부산에서 의주로 이어지는 전투였다면, 1597년 재차 침범한 정유재란은 그 시작과 끝이 순천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특히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뒤 퇴각하던 왜군과의 가장 마지막 전투가 바로 순천 전투이다. 여기에서 궤멸적인 타격을 받고 도주하던 왜군을 섬멸한 전투가 노량해전이다. 다시 이야기하면 7년 전쟁의 마지막 전투가 바로 순천전투였던 것이다.

또한, 경향각지에서 의병이 창의하였지만, 가장 많은 의병이 들고 일어난 곳이 순천 관할이었고, 기록은 없지만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 역시 우리 순천이다. 정유재란은 조금 과장하면 호남과 일본의 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토에 있는 귀무덤의 주인공은 경향각지의조선인 병사와 양민이겠지만, 가장 낳은 사람이 바로 호남인(湖南人)이요, 순천인(順天人)인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교토의 귀무덤을 봉환할 경우 이장의 최적지가 바로 순천, 지금의 순천왜성 일대라고 할 수 있다.

4. 문화재 반환운동보다 더 시급한 과제이다.

일본은 우리의 강토를 유린하고 문화재를 약탈하였을 뿐만 아니라 숱한 인명을 살상하였다. 이러한 약탈과 만행을 저질러 놓고도 책임 있는 지도자들의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없었다. 그뿐 아니라 마치 자신들의 문화가 더 앞선다는 식의 역사왜곡조차도 서슴치 않고 있다.

귀무덤 반환을 요구하는 것은 일본이 약탈해간 문화재 반환을 요구하는 것보다 더욱 절실한 과제이다. 귀를 잘리고 코를 베혀 수 세기 동안 구천을 떠돌고 있는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 교토에 있는 귀무덤을 순천으로 봉환하여 그들의 넋을 달래고 해원(解寃)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무라 할 수 있다.

5.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경도주권찾기 시민운동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 한민족에게는 서기(西紀)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단기(檀紀)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비록 표준시를 동경 135도에서 127.5도로 바꾸지는 못할지라도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경도주권찾기탑 건림에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인 우리는, 귀무덤 반환을 요구하고 그것을 우리 순천에 봉환하기 위한 범시민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금의 경도주권찾기시민모임에서 (가)귀무덤봉환추진시민 모임으로 발전시키고, 가급적 사단법인 등을 만들어 전변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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