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충성으로 눈살 찌푸린 전남도 송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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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충성으로 눈살 찌푸린 전남도 송년 기자회견
  • 양재삼
  • 승인 2014.12.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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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소통 불통 지적에 일부 간부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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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양재삼 기자 = 전라남도청 일부 간부 공무원들의 지나친 충성경쟁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성탄 전날인 24일 오전,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송년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6개월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도정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모 기자는 ‘민원소통실이 불통으로 일관하고, 도청의 문턱이 높아졌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지사는 “하루에 6~7명의 민원인을 만나고 있다”며, 지사로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말과 함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후 J모 국장은 현장에서 김 기자에게 “좋은 말씀을 좀 하시지, 지사님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속상해 하셨다”며, 질문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표하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S모 국장도 전화를 걸어 “좋은 말씀을 하시지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졌다”며, 이 지사 측근에 대한 지적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는 등 지나친 충성경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일부 기자들은 “기자의 질문이 지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고 항의하는 것은 군사독재 시대에나 있었을 법 한 일”이라며 “듣기 싫은 얘기는 듣지 않겠다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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