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후보' KIA, 골든글러브 '들러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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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후보' KIA, 골든글러브 '들러리' 되나?
  • 김용주
  • 승인 2013.12.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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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한 해를 마무리 짓는 마지막 행사인 골든글러브 시상식. KIA는 '들러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3년 만에 빈손으로 쓸쓸히 행사장 밖을 나갈 터다.

KIA는 올해 골든글러브에 단 2명의 후보만을 배출했다. 외야수 부문에 나지완, 신종길이 이름을 올렸다. 다른 포지션에는 '전멸'이다. 올해 8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고 하나, 개인 성적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꼴찌 한화가 5명이나 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정근우를 빼도 4명(김태균, 이대수, 정현석, 최진행)으로 KIA보다 2배다.

후보도 가장 적은데 수상 가능성도 가장 낮다. 나지완은 타율 2할8푼7리 125안타 21홈런 96타점을 올렸다. 신종길은 3할1푼 117안타 4홈런 50타점 29도루를 기록했다. 둘 다 뛰어난 성적이다. 개인 시즌 커리어 하이였다. 그러나 외야수 부문에 경쟁자가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는 게 문제다. 손아섭(롯데), 최형우(삼성), 이택근(넥센), 박용택(LG) 등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나지완과 신종길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하면 3년 만의 빈손이다. KIA는 2011년 윤석민, 안치홍, 이용규가, 2012년 이용규가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그 맥이 다시 끊기는 셈이다.

그렇게 될 경우, KIA는 최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들러리'가 되는 해가 많아지게 된다.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KIA가 골든글러브를 1개라도 차지한 건 2002년, 2003년, 2006년, 2009년, 2011년, 2012년 등 총 6회였다. 빈손이었던 것도 같은 6회였다. 정확히 50%씩이었다. 그러나 올해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다면, 7회로 더 많아지게 된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펼쳐질까. '가능성 제로는 아니지만 그 실낱같은 희망도 매우 작기만 하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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