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고 특강, “시, 설레임은 어디에서 오는가”
상태바
구례고 특강, “시, 설레임은 어디에서 오는가”
  • 양재삼
  • 승인 2015.06.02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곽재구 시인 다시 초청, 세 번째 인문학 강좌

크기변환_구례고_인문학특강_02 (1).JPG
[뉴스깜]양재삼 기자 = 구례고등학교(교장, 이영해)에서는 6월 1일(월) 곽재구 시인(순천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을 다시 초청하여 ‘시, 설레임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주제로 인문학 강좌를 개최하였다. 이날 오후 3시 40분 구례고등학교 봉성관에서 실시된 곽 시인의 인문학 강좌는 구례고등학교 1, 2학년 학생과 교사 등 250여 명이 청중으로 참여하였다.

‘점심을 먹고 엄마가 라마야나 이야기책을 읽을 때/ 나는 내 작은 그림자를 엄마의 책에 드리울거야’라는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챔파꽃>의 시구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아기가 엄마의 사랑을 느끼는 때이라며 시인은 영혼의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사람은 어느 때 신(神) 되는가?’라고 곽 시인은 청중들에게 한 질문을 통해 첫 번째 사람이 신이 되는 경우는 서로 사랑할 때다. 두 번째는 참으로 울 때다. 진정한 사랑은 서로에게 영원히 자유롭고 서로에게 영혼의 빛으로 서로를 밝히기 때문에 신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기쁠 때 눈물을 흘리고 이 눈물은 육체와 정신 모두를 치유한다. 그 순간 우리는 신이 되는 것이다. 시인은 <새벽 편지>를 통해 “다시 절망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올 아침의 새 소리를 듣기 위하여” 희망을 위하여 삶은 고통을 견뎌내야 한다고 학생들을 다독였다.

강연 후 1학년 박선우 학생의 “시인께서는 <사평역에서>의 시인 곽재구라는 말씀을 싫어하신다는 데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라는 질문에 곽 시인은 “<사평역에서>의 시를 뛰어넘는 시의 세계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라며 자신이 스무 살 무렵 8만 6천 4백초 동안 시에 몰입했던 그 때를 회상했다. 그 스무 살의 노력이 오늘날 곽 시인을 만들었다며 학생들의 현재 순간이 일생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이라면 꿈속에서도 그 일을 할 정도로 끈기 있게 노력하여 애오로지 자신의 삶의 길을 찾아가도록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