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학교는 수리 계획도 없어
[뉴스깜]서울/박우주 기자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6일 앞둔 가운데 전국 초・중・고등학교 4곳 중 1곳은 방송시설이 고장 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 방송시설 고장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전체 1만 4,446교 중 23%에 해당하는 2,609교의 방송시설이 고장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능시험 고사장으로 활용되는 중학교의 고장비율이 24%(3,186교 중 754교), 고등학교는 27%(2,326교 중 627교)에 달해 고사장 사용대상이 아닌 초등학교 22%(5,934교 중 1,288교)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5년간 수능 듣기평가 오류가 64건에 달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게다가 방송장비가 고장 난 학교 중 26%(669교)는 수리 조치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올해 전국 일선 학교의 교육 환경 개선비는 당초 요청액 4조 원 중 38%만 반영되면서 수리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박 의원은 “학교 방송장비가 수능 듣기평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만큼, 얼마 남지 않은 수능시험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낙후된 방송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관련 제도와 예산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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