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 오명하 기자= 법정관리 위기에 몰렸던 금호타이어가 해외 매각에 대한 노사 합의로 출구를 찾았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달 30일 "금융위원장과 노사정 위원장, 산은 회장, 광주 시장과 함께 4시간에 걸친 논의 결과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본 방향에 공감하고 해외 매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합의문에서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로부터의 자본 유치 및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했으며, 조합 내부 절차에 따라 결정하고 결과를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한다"고 적시했다.
'조합 내부 절차'는 금호타이어 노조의 찬반 투표 등 조합원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조삼수 전국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지부장,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인호 산업부 1차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등은 오후 3시 30분부터 광주시청에서 만나 경영정상화 방안을 협의했다.
최 위원장 등은 노조 관계자들에게 금호타이어 회생을 위해선 해외 매각외에 대안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이에 동의해 줄 것을 호소했다.
노조 측은 앞서 이날 오후 2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통해 해외 매각 투쟁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성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금호타이어 노사 관계자들은 마라톤 협의 끝에 해외 매각에 대한 노사 합의를 극적으로 이끌어냈다.
금호타이어는 자율협약이 이날 자정으로 종료되는데 따라 당장 다음주 월요일인 2일부터 돌아오는 어음 270억 원 어치를 상환하지 못하면 부도를 낼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이날 노사정간 합의에 따라 금호타이어 노조의 조합원 동의 절차가 주말에 이뤄지면 부도 사태를 모면하고 중국 더블스타의 자본 유치를 통해 회생의 길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정부 및 금호타이어 노사 마라톤 회의끝 합의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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