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정상용 "특정인 배려 비상식적 경선 룰" 주장, 조영택 전 의원 겨냥
[뉴스 깜]강래성기자 = 당내 현역 의원이 없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 선출을 두고 지역 정치권이 시끄럽다.13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에 공모한 6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조영택·정상용 전 의원과 김하중 중앙당 법률위원장 등 3명을 경선 후보로 결정했다.
1차에 컷오프된 일부 후보들은 지역 정치권에서 오랜기간 활동했던 후보 대신 탈당 전력 등 '부적격 인사'가 경선 후보에 포함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경선 후보에 포함된 정상용 전 의원과 김하중 중앙당 법률위원장도 경선 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13일 오후 광주시의회에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위원장 경선룰은 관례가 없는 비상적인 경선 룰로 특정인을 배려하기 위한 룰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정인은 조영택 전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당내 경선은 최소한 3~4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게 선거인단 참여자격을 부여해 왔다"며 "그런데 이번 경선에서만 전무후무하게 올해 10월말까지 단 한번이라도 1000원만 당비를 내면 투표자격을 주겠다고 하는 것는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역위원장 공모 이후 신규 당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과 공당에서는 안될 불미스러운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정 후보에 급조된 당원이 무슨 애당심이 있고 이들에게 지역 책임자를 결정하는 자격을 준다면 오랫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당원동지들에게 심한 모욕감을 주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당 비대위에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경선 룰을 만들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합리적 경선룰이 아니면 경선에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중앙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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