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양재삼 기자 = 3월 2일은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입학식과 시업식이 이루어진다. 그 중 전남 장성군 소재 동화초등학교(교장 윤석훈) 6명의 동생을 위해 선배들이 이벤트를 준비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동화초등학교의 입학식은 무엇인가 다르다. 학교 정문을 들어오면 입학할 학생들의 얼굴이 들어간 플래카드로 입학생을 반기고 있다. 남·여학생이 각각 3명씩, 6명의 학생이 입학하는 동화초등학교의 아침은 분주했다.
신입생 동생들을 맞이하기 위하여 동화초 학생들은 2월에 사탕 목걸이를 만들어 냉장고에 잘 보관해 놓았다. 2일 아침에는 동생들과 함께 하늘높이 날릴 꿈풍선을 만들고, 동생들이 입장할 때 지나갈 곳에 레드카펫을 깔아높아 입학식의 진정한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었다.
동화초등학교 수련관(체육관)에 모인 재학생들의 손에는 작은 종이에 자신의 꿈을 쓴 꿈종이와 입학하는 동생들의 목에 걸어줄 사탕 목걸이를 들고 기다렸다. 10시 되자, 체육관으로 입장하는 동생들을 풍선 아치 앞에서 기다려 동생의 목에 환영의 사탕 목걸이를 걸어주고 손을 잡고 6명의 1학년과 19명의 유치원 동생들을 자리로 안내하였다.
입학식 도중에 학교에서 마련한 입학생을 위한 작은 선물이 전달되기도 하였으며 선배들의 환영 편지를 읽었고 동생들은 감사 마음을 표현하였다. 또한 이날 전학을 온 두 명의 친구들에게 전입 선물도 나눠줬다.
입학식의 하이라이트는 유치원 동생부터 6학년까지 입학식 내내 손에서 놓지 않았던 ‘꿈종이’를 꿈 풍선에 붙여 운동장으로 모인 뒤, 모두 다 함께 “내 꿈아 이루어져라!”를 크게 외치며 꿈 풍선을 날렸던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하늘 높이 올라가는 본인의 꿈 풍선이 눈에서 안보일 때까지 지켜보았다.
윤석훈 교장은 “학생들이 동생들을 위해 2월부터 사탕목걸이를 만들고, 교사 중심의 입학식 준비가 아닌, 학생들이 나서서 준비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동화초등학교는 장성교육지원청자율무지개학교로 ‘동화 속의 오케스트라’라는 브랜드 교육 활동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를 형성하기 위하여 학생 주도의 행사와 프로젝트형 테마 기행 등 다양한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