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변한 동화초등학교의 방과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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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변한 동화초등학교의 방과후 모습
  • 양재삼
  • 승인 2015.03.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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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양재삼 기자 =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0원’이라는 믿기 힘든 현실로 장성군 소재 학교들의 방과후학교가 2015학년도 새학기부터 큰 타격을 입었었다. 하지만 새로운 교육적 시도와 공모 등으로 위기를 극복한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전남 장성군의 동화초등학교(교장 윤석훈)이다.

 

동화초등학교는 ‘동화 속의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학교로 방과후학교 관현악 부서만 해도 악기 별로 7개가 운영이 되는 학교로 다른 소규모의 학교보다 강사가 최소 두 배 이상 필요한 학교다.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 지원금이 끊기고 교특(교육비 특별회계) 예산만으로 운영하게 되어 부서를 절반 이상을 없애야했다. 하지만, 학교의 브랜드를 포기할 수 없었던 동화초등학교는 운영 시수를 줄이고, 부서를 관현악 중심으로 꾸리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일주일에 3~4일은 방과후학교를 운영할 수 없게 되어, 동화초 가족이 모두 나서서 빈자리를 메꿨다. 월요일은 학생들의 꿈을 중심으로 자율 동아리를 조직하여 부서를 운영하고, 화요일에는 스포츠 활동, 목요일은 공모 사업인 온드림스쿨 비전교실, 금요일은 교직원과 학부모의 재능 기부로 영어 회화와 합기도 교실이 이루어진다.

 

금요일에 합기도 교실에 재능기부를 해주신 김성철 학부모는 “학교 방과후 부서가 거의 줄어 학생들이 통학차 운행 시간까지 선생님들과 계속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이들도 계속 공부하는 것이 힘들 것 같았고, 선생님들도 하루종일 아이들과 씨름을 해야 할 것 같아 하게 되었다. 광주에서 합기도 체육관을 운영하였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며 기뻐하였다.

 

윤석훈 교장은 “학교에 위기가 닥쳤을 때 교직원은 교직원 나름대로 공모를 하고, 학부모는 재능기부를 하는 모습에 솔직히 감동을 받았다.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직원과 학부모 자랑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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