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논란 ‘이 달의 스승’, 국회 도서관에 버젓이 전시됐다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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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논란 ‘이 달의 스승’, 국회 도서관에 버젓이 전시됐다 교체
  • 김영애
  • 승인 2015.04.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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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서울 김영애 기자 =‘죽음으로 임금(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다’라는 논문 등 친일행적이 드러난 최규동 선생을 ‘이 달의 스승’으로 소개한 교육부 기관지가 국회 도서관에 버젓이 전시됐던 것으로 드러나 선정부터 사고수습까지 사업전반에 대한 총체적 부실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경기 오산)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의 스승, 민족의 사표 최규동 선생’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교육부 기관지인 ‘행복한 교육’을 열람도서로 전시할 경우 해당 페이지를 삭제하도록 각 기관에 요청공문을 보냈다.

 

이달 초 3만 5천부 가량이 배포된 ‘행복한 교육’은 최규동 선생을 ‘민족의 사표, 조선의 페스탈로찌’로 소개하면서 ‘수업 중 눈물을 흘리며 우리 민족의 아픔과 장래 등을 이야기하면서 학생들에게 민족정기와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다’며 ‘민족정신과 구국애국 정심을 고취시킨 헌신적인 교육자의 표상’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후속조치가 잘 이행되고 있는지 국회도서관에 전시된 ‘행복한 교육’을 확인해 보니, ‘이 달의 스승 민족의 사표, 최규동 선생’표지 제목이 삭제되지 않았으며 속지는 내용이 훤히 보이도록 어설프게 처리한 채 전시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상징과도 같은 국회도서관에서 친일 인사가 민족운동가로, 민족의 스승으로 소개한 책자가 버젓이 한달 가량 전시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은 ‘이달의 스승’을 삭제한 추가 제작본으로 교체된 상태다.

 

한편, 교육부가 선정한‘이 달의 스승’은 12명 중 8명이 친일 의심행적이 발견되는 등 선정 인물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부실 선정에서 사고 수습까지 총제적 부실을 보여주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친일의혹 인사를 민족운동가로 민족의 스승으로 선정한 것도 모자라 사고 수습도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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