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4ㆍ29 보선 패배 책임 통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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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4ㆍ29 보선 패배 책임 통감해야"
  • 서울/신윤식
  • 승인 2015.05.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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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의원들 보선 이후 첫 회동 입장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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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서울/신윤식기자 = 싸늘하게 식어버린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선 지도부 부터 큰 결단이 필요합니다. "

18일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 광주 북구 한 음식점에서 따로 모인 새정치민주연합 광주ㆍ전남 국회의원 13명은 싸늘해진 호남 민심과 당의 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의원 대다수는 문 대표가 4ㆍ29 재보선 참패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냈다. 다만 구체적인 책임 방법을 놓고는 계파와 선수(選數)에 따라 입장 차가 갈렸다.

문 대표 사퇴를 줄곧 주장해 온 박주선(광주 동구) 의원은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친노 패권주의 청산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친노계를 이끌어 당 대표가 되고 대선 후보까지 됐는데 계파를 청산하겠는가"라며 "오히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계파를 더 강화시킬 것이다"고 내다봤다.

박지원(목포) 의원은 "이대로는 안된다. 당이 최대 위기상황이다"며 4ㆍ29 재보선 패배에 대한 문 대표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의 패배는 호남 민심에 한정돼 있는게 아니다. 전 국민의 보편적인 민심이라며 당의 쇄신을 촉구했다.

문 대표가 지금이라도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황주홍(장흥ㆍ강진ㆍ영암) 의원은 "문 대표가 재보선 참패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하고, 의원들에게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 누가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선거를 치른 문 대표에게 나가라고 하겠느냐"며 "책임있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기정(광주 북갑) 의원은 "문 대표 책임을 묻기전에 광주 의원들의 책임이 크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광주 서구을 후보 공천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초계파 혁신기구를 통해 해법을 찾자는 입장을 밝혔다.

김동철(광주 광산 갑) 의원도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문 대표 사퇴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광주ㆍ전남지역 의원들은 회동 후 △문 대표는 현재 당이 처한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당은 혁명적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번 패배에 자성하며 당의 선두에서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구체적인 책임 방법으로 '재신임을 묻자'는 의견은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빠졌다.

이날 회동에는 광주에서는 박혜자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7명 전원이, 전남은 농식품위 참석차 불참한 신정훈, 김승남 의원과 김영록, 우윤근 의원 등 4명을 제외한 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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