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문정여자고등학교(교장 장우남)는 18일(월) 문정여고 강당에서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 성년례(계례)’를 거행했다.
이날 열리는 성년례는 2학년 학생들에게 고3을 앞두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며,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깨닫게 해주고, 본격적인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실한 역할 수행을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시행해온 행사로서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다.
성년례는 우리나라 4대 전통생활의식인 관혼상제 가운데 첫번째 통과의례로 성인으로 사회적 인정을 받게 해주는 의식이다. 성년례를 통과하면 성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되며, 아울러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이 부여된다. 전통성년례는 큰손님과 계례자의 상견례(相見禮), 계례자에게 비녀를 꽂아주는 삼가례(三加禮), 계례자에게 차와 포찬를 주어 축하하는 초례(醮禮), 계례자에게 자(당호)를 부여하는 행명자례(行命字禮), 큰손님이 계례자에게 훈화하는 수훈례(垂訓禮)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류영서(2학년) 학생은 “성년례를 통하여 한복의 아름다움과 국악의 멋을 새삼 느꼈으며, 당호를 받음으로써 성인으로 입문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앞으로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겠다. 이렇게 특별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성년례 행사를 마련해주신 학교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앞으로도 성년례 행사를 지속한다면 핵가족화로 인해 지나칠 수 있는 예의범절이나 어른을 향한 공경심과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것 같다며 문정여고의 전통으로 자리 잡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정여고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올바른 인성교육 산실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학생들의 학력 신장 뿐 아니라 건강한 정신을 기르기 위한 인성부분의 노력을 계속하여 지(知)와 정(情)이 조화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정여고 장우남 교장은 금년 3월 1일자 취임 이후 학생들의 학력향상뿐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우남 교장은 “이번 전통 성년례를 통해 학생들에게 바르고 고운 심성을 길러줌으로써 장차 이 시대를 이끌어갈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기를 희망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