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교육감, ‘질문이 있는 기자회견 회피?’
상태바
장휘국 교육감, ‘질문이 있는 기자회견 회피?’
  • 이기원
  • 승인 2015.06.30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교육청이 공개기자회견 취소... 대시민 의무 방기”

크기변환_87353_25689_739.jpg
“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 점심식사 보도자료로 대체”

[뉴스깜]이기원 기자 = “질문이 있는 교실을 내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스스로 질문이 있는 기자회견을 거부한 모양새다”

“재선 교육감으로서 벌써 폐쇄적인 교육권력 작동이 시작된 것 아니냐?”

 “취임 1주년 교육농사를 시민들에게 보고하고 공개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세금으로 일하는 직선교육감으로서 당연한 의무다”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이 민선 직선2기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자체적으로 취소하고 일부 출입기자단과 점심식사로 대체한 사실이 알려져 언론과 교육계로부터 비판을 사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다음 달 1일 장 교육감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여느 단체장들처럼 공개 기자회견을 통한 보고와 평가를 없애고 지난 29일 기자협회 소속 일부 출입기자단과 모 식당에서 점심식사로 대신한 것.

단체장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은 초선과 재선여부를 떠나 민선으로 당선된 교육수장의 1년 성과를 시민들과 학부모 학생 교사 등 교육가족에게 보고하고 공개적으로 평가를 받는 자리다.

특히 장 교육감은 재선 단체장으로서 초선 당시 취임 1주년보다 안정감을 갖고 더 많은 일을 해왔다. 따라서 재선 교육감에 대한 시민들과 교육가족들의 궁금증은 당연히 증폭되고 많은 질문들이 제기될 것은 자명하다.

여기에 장 교육감은 전국시도교육감 협의회 의장을 맡아 교육부 청와대 국회 등을 상대로 지방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 또한 광주시민들과 교육가족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다. 더구나 모든 교육행정 행위는 시민들의 혈세로 이뤄진다.

따라서 ‘취임 1주년 교육농사’에 대해 장 교육감이 직접 언론이라는 매체를 통해 시민들에게 성과를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 것은 민선 직선 교육감으로서 당연한 의무인 것.

그러나 시교육청은 “재선 당선자이자 지난 신년 기자회견의 연장이어서 특별하게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내부적으로 논의 끝에 기자간담회로 대체했다”고 해명했다. 물론 형식은 기자회견, 기자간담회 등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취임 1주년은 상징성과 재선 교육감으로서 ‘공개된 기자회견’형식을 통해 시민과 소통을 이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이번 기자회견 취소는 보수와 진보 교육감이라는 정체성을 떠나 재선 교육감과 시교육청 관계자들의 대언론관, 대시민 정보공개와 소통에 대한 ‘폐쇄적이고 편의적인 관점’을 그대로 보여준 ‘상징’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시교육청이 내부적으로 결정해 진행했던 ‘기자간담회’도 이른바 ‘기자협회 소속 일부 출입기자’라는 고리타분하고 구시대적인 폐쇄적인 언론관 때문에 ‘그들만의 간담회’로 전락했다.

언론의 폐쇄성을 떠나 직선 재선 장휘국 교육감의 이번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취소 행위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육행정 1년에 대한 대시민보고 의무 방기이자 ‘재선 안정’을 이유로 ‘권력화’된 내부 의사결정구조에 큰 구멍이 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재선한 장 교육감이 교육행정이 지난 4년보다 재선 1년이 더욱 ‘안정화’를 걷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럴수록 ‘시민과 함께하는 초심’으로 투명성과 공개성의 대원칙을 확고하게 고수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일부 언론의 ‘출입기자’라는 미명하에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폐쇄적인 언론행위도 뼈아프게 반성하고 성찰해야 할 대목이다. 교육행정의 투명성은 교육청과 언론이 동반자적으로 변화를 시도 할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일부 언론과 기자들이 ‘시민의 눈높이’로 거듭나려는 깊은 자성이 필요하다. 언론의 성찰과 함께 장 교육감이 재선에서 내건 ‘질문이 있는 교실’이 ‘질문을 받는 교육감’으로 다가서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