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농산물유통 혁신 돛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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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농산물유통 혁신 돛 달았다
  • 이종열
  • 승인 2017.06.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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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출하 연합회 첫 결성으로 유통경쟁력 강화사업 큰 결실

[뉴스깜]이종열 기자 = 장성군의 농산물 유통 경쟁력 강화 사업이 큰 결실을 맺었다.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와 농산업 발전을 위해 ‘농산물 통합마케팅'을 실시 중인 장성군이 ‘장성군 사과 공선출하 연합회’를 결성해 지난 9일 출범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선출하란 농산물 선별에서 출하·판매·정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을 농민들이 공동으로 하는 걸 뜻한다. 공선출하 연합회를 결성했다는 건 지역 농협별 공선출하회가 하나로 뭉쳤다는 뜻이다. 장성군 전 지역에서 생산하는 사과를 공동으로 선별ㆍ출하ㆍ판매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장성군은 그동안 지역 농산물의 전문·조직·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산물 통합마케팅’ 사업을 벌여왔다. 낙후한 농산물 유통 형태를 일신함으로써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체계화한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였다.

장성군은 2015년 농산물 통합마케팅의 활성화를 위해 농협장성군연합사업단이 참여하는 ‘장성군 농산물 통합마케팅 운영협의회'를 구성하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지역에 산재돼 있는 유통구조를 일원화하기 위해 산지유통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난 민선4기 시절부터 민간 유통 전문가를 행정 부문에 영입해 농산물 유통 선진화에 기민하게 대응했다. 이 같은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아 장성군은 같은 해 전남도의 ‘농산물 유통·식품산업 업무’ 시·군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장성군은 올해 농산물 공동선별 및 홍보마케팅에 사용하기 위해 보조금 3억6000만원을 확보해 농협 장성군연합사업단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간 장성군은 각 지역 농협을 중심으로 공선출하회를 조직해 농산물 유통 경쟁력을 키워왔다. 현재 사과ㆍ포도를 비롯해 20개 조직 800여명의 회원이 공선출하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농협별로 공선출하회가 각기 활동하다 보니 지역 농협간 경쟁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장성군은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사과 작목을 시작으로 공선출하연합회 결성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지역농협이 공선출하회를 조직해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단계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공선출하회를 통해 나온 농산물을 농협 장성군연합사업단이 체계적으로 마케팅하는 시스템까지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농산물을 결집하겠다는 야심찬 시도인 셈이다.

장성군의 농업생산액은 총 1100억원 규모다. 식량 및 특용작물 생산액이 400억원, 원예농산물 생산액이 700억원이다. 농협장성군연합사업단은 연합사업을 통해 150억원, 공선출하를 통해 100억원의 생산액을 올리는 걸 올해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현재 장성군에선 160개 안팎의 농가가 200여ha에서 연간 약 3000여톤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장성군의 이 같은 노력은 변화하는 농산물 유통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실제로 ‘규격화’와 ‘규모화’라는 조건을 갖추지 않으면 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와의 거래 자체가 힘든 게 현실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은 변화한 우리 농업 현실에 딱 맞는 구호”라면서 “완전히 개방화한 농업 현실 속에서 개별적으로 농산물을 출하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말했다.

유 군수는 “공선출하 연합회를 통해 지역 단위에 산재한 유통조직을 통합하고 각자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불필요한 경쟁을 해소하고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옐로우시티 장성군의 농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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