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낀 꽃뱀 폭력조직 일당 검거
전남지방경찰청은 전 직장 후배에게 미성년자 여성을 소개시켜 성관계를 맺게 한 후 이를 빌미로 1000만 원을 가로챈 목포 ○○파 폭력배 박 모(29)씨 등 4명을 검거, 3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하고 한 모(17·여)양은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박 씨와 김 모(29), 곽 모(29)씨 등은 특수절도 등으로 교도소 생활을 같이한 고향 친구 사이로, 곽 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양에게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해준다’며 끌어들여 피해 남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맺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씨와 곽 씨는 ‘바람잡이’, 박 씨는 한 양의 오빠를 가장한 ‘해결사’로 각각 역할을 분담, 김 씨와 같은 회사에 다녔던 후배인 또 다른 김 모(27)씨가 고아여서 주변에 조력자가 없고, 평소 내성적이며 순박하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김 씨와 곽 씨는 지난 2월 18일 밤 8시경 목포시 상동의 한 호프집으로 피해자를 불러내 함께 술을 마시다 한 양을 불러 동석하게 한 뒤 함께 여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약속을 핑계 삼아 한 양과 피해자만 남겨둔 채 두 사람의 성관계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 양이 미성년임을 강조하며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2000만 원을 요구, 피해자로부터 은행 대출을 받도록 해 2회에 걸쳐 1000만 원을 빼앗았다.
경찰은 범인들은 이렇게 빼앗은 돈을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밝히고, 이들의 수법으로 보아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